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티빙, 웨이브 합병에 성공할까? 업계 종사자의 넋두리.일상 이슈 생각 2023. 12. 2. 00:42728x90반응형
어제 갑자기 떠오른 키워드,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.
한 매체가 티빙의 대주주인 CJ ENM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SK스퀘어가
합병하는 양해각서 MOU를 내달 초 체결한다고 밝혔다.
뉴스는 굉장히 상세하게 CJ ENM이 합병 법인의 최대 주주로 오르고,
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오르는 구조라고 까지 밝힌 상태이다.
하지만 양 사의 관계자들은 이는 어디까지나 오보이며, 제대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.
그렇다면 과연, 두 회사가 합병하는 건 좋은 일일까?

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많은 OTT를 구독하고 있다.
하지만 고정적으로 보는 것은 넷플릭스 + 나머지 하나는 그때 그때 보고싶은 게 있으면 번갈아 구독하는 형태.
특히나 티빙과 웨이브는 국내 컨텐츠들 마저 넷플릭스에 뺏기는 것이 많으면서,
점유율 및 수익면에서 우려가 계속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.

게다가 최근에는 쿠팡플레이가 쿠팡의 압도적인 멤버십을 활용해 치고 올라오고,
좋은 컨텐츠는 자꾸 제작비가 올라가고,
시청자들의 눈은 높아지고,
컨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.
개인적으로 컨텐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
합병이 긍정적이지는 않다. 왜냐면 회사가 합병한다는 건 커진다는 말도 되지만
한편으로는 사람을 자르겠다는 소리도 되니까 ...
두 회사가 합병되면 분명 많은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다.
그리고 송출하는 매체가 줄어드는 거니까, 제작사들 입장에서도 역시
제작되고 송출될 가능성이 하나 더 줄어들게 된다.
진짜 재밌는 것만 만들면 되지 않나? 라고 하겠지만 또 그렇지 않다.
탑스타, 글로벌 스타가 나온다거나, 이미 전작이 화려하게 성공한 작가와 감독이 아니고서야
투자받고 제작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.
그럼 회사가 다시 사람을 자르고 없어지고 ... 반복 될 것이다.
내가 얼마전 바로 구조조정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한 것처럼.
물론 말도 안되는 것에 투자하고 제작하던 눈먼 돈도 사라지는 정화작용도 있겠지 ...
대체 저걸 누가 왜 투자했을까 싶은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니까.
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다.
플랫폼 여러개를 구독할 필요도 사라지게 되고,
그만큼 더 좋은 컨텐츠만 살아남아 송출되게 될 것이니까.
업계 종사자들 + 다니시는 분들 말로는 사실 당장은 합병이 불가하고
(이해관계가 너무 많이 얽혀있다) 하더라도 최소 1년은 걸릴 거 같다고 하는데,
웨이브가 올 6월 HBO와의 송출 계약이 끝나고, 지상파3사와의 송출 재계약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.
만약 지상파 3사와의 송출 재계약 시즌을 중심으로 티빙과 합병 이야기가 물살을 탄다면,
저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정리 된다면,
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두 회사가 합병할 수도 있겠다.
내년초면 어느정도 가닥이 나올 것 같은데,
그렇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잘리거나 정리되지는 않기를 ... 바래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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